하안동 하늘마당집 (Haan-dong House)

디자인 사무실을 운영하는 클라이언트는 어린 아이들이 평상시에 조금이라도 자연을 접할 수 있기 바랐다. 그래서 도덕산과 구름산 사이에 위치해 쾌적하고 아늑한 주거환경을 가진 밤일 마을에 주말이면 머물 하안동 하늘마당집을 지었다. 예로부터 밤나무가 많았던 밤일마을은 푸른 녹음이 마을을 감싸고 지금도 꾀꼬리 소리가 울려퍼지는 곳이다.
매일 거주하지 않으므로 아래층은 임대공간으로 하고 3층을 사용하기로 했지만 클라이언트는 아이들이 맨발로 걸어 나가 툇마루에 걸터앉아 놀 수 있고 외부의 자연을 접할 수 있길 원했다. 그래서 이 집의 핵심공간인 하늘마당은 3층에 떠있어 하늘이 움푹 들어와 있는 형태로 탄생했다. 사춘기에 접어드는 아이가 간직할 수 있는 비밀 공간 같은 다락방이 있는 하늘마당집은, 집을 향해 오르는 계단에 책과 그림, 가족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채워지고 있다.